・ 短編小説「クムソンニョ(金星女) 」ウン・ヒギヨン 2014年 (「금성녀」은희경) / 足立菜穂子 訳   ー抜粋

 

 

朗読 : 足立 菜穂子((2015.9.10第1回韓国語朗読会にて一部録音)

日本語訳: 足立 菜穂子

 

「クムソンニョ」(金星女)

2014年 第14回 黄順元文学賞の受賞作であるウン・ヒギヨンの「クムソンニョ」(금성녀)は明けの星のようにひかり輝いた幼い少女が、平凡な老人へと老いて行く歳月と、もう輝く星ではなくなっているけれど、星の名前を秘めたまま生きて行く一人の女性の人生を描いている。

<あらすじ>

遠い昔、J町のマスコットのようだった「百合と明星の少女」ユリとマリの姉妹が70年の歳月を経て、ある日故郷へ向かった。姉ユリの急死の為だ。

誰かを羨ましがることもなく、模範的で計画的な生き方をして来たユリは76歳の年で自ら首をつり、命を絶った。そして姉が選んだ自殺という死の形は秘密にされた。姉のきちんとした生き方に似合わない退場の形だったからだ。姉の死を比較的、淡々と受け入れていたマリは埋葬地である故郷J町へ向かって、自分だけの秘密にしまって来た過ぎ去った人生のいくつかの場面を思い浮かべていた。

そしてひょっとしたら、いつも見知らぬ場所を願った自身こそが自分の人生の異邦人なのかも知れないと思って見たが・・・・

 

<本文>

ユリの名前を付けたのは父だった。父は妾を囲む封建な家長であり、キーセンが席につく料理屋の常連客であったが、新式な教育を受けたロマンチストであり、文学愛好家でもあった。娘たちには情が深く、細やかな気が利く父であったが、当時では珍しい事だった。

ユリは日本語で百合という意味であった。赤ん坊の時からまつげの陰が生じ顔は際立って白く透き通っていた。3年後に生まれた二番目の娘はユリ程美しくなかったが、明けの星のようにきらきら輝く目が愛くるしく、英明に見えた。初めに父はソンニョ(星女)という名前を思い浮かべた。金という苗字につければ、クムソンニョ、つまり、明星の少女になるからだ。ところが、その名前は捨て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ユリという上の子の名前が不満だった祖父がすぐに名前をつけてよこしたのだ。大きい意味の「万」と村の意味の「里」と書いて、つけた万里というその名前の日本式発音はマリだった。ちょうど行列字*のようで、ユリの名前と対を成すので、父はクムソンニョという名前に少しは未練を捨てることができた。 *行列字は傍系世代間の世数関係(序列)を表す漢字で、同じ世数(世代)にあたる者の名前(下名前2文字中の1文字)には同じ漢字が使われる。

 

マリは夕暮れ時、息子を連れて散歩に出た。 黄昏が広がり、誰もいない公園で飛び回って遊ぶ息子を見ていたら、つかの間世の中がなじめなく、つまらなくも思ったが、そんな置き去りにされた感覚が何故か好きだった。

19歳のマリが初キスをした場所もその公園だった。初夏なので、マリのか細い首から流れ落ちた汗の一筋が、制服の襟から胸のほうにゆっくりと流れ落ちて行った。公園全体を覆う見事なアカシアの花の香りが全ての天地を振動させた。

マリは彼を初恋だと決めて、愛した。幼いときからひょっとしたら、自身は誰も愛せないかもしれないと思っていたが、マリは初恋の意味に自ら魅惑された。

 

自身の目標へ戦略的に近づいて行った姉と正反対に不確かなものと破綻を選択したことへの倒錯的な勝利感がその花火に油を浴びせた。姉が思っていたような、純情と愚かな服従心に振り回されたわけではなかった。マリに対して、何も知らないのに、あらゆることを知っていると、思っていた点では、姉は他の人たちと全く同じだった。いつもそんなやり方だった。みんながマリの人生を誤解し、そのことがマリを自身の人生から一歩離れさせることをした。

 

姉はそんな事も言っていた。あるときは、時間というものが止まっていれば、いい。 次というものは来なくて、すべてのことをその時その時終わらせてしまうのよ。新しく始められたら、その時になってうまくやればいいから、今一番うまくやろうとあせらなくてもいいから。当時、マリは姉がマリを誤解するように 自身もやはり姉をよく知らないと思うこともあった。ところで何かをよく知っているとは、またどういう意味だろうか。それはどうやって生きなければならないかを知りたいと思う若い人たちには、重要な問題なだけであった。時にはマリは自らが自身の人生さえ誤解したという思いがあった。自身こそが自分の人生の異邦人なのかもしれないということだった。マリはいつも不慣れな時間を望み見知らぬ場所へ連れて行ってくれる男性を愛した。ところが本当の見知らぬ場所はどこにあるのだろうか。

もうマリには残る見知らぬ場所は後退して行きつく、どんな時間の次元にあるのだろうか。記憶している人がほとんどいない遠い昔ユリとマリ姉妹は百合と明星の少女だった。

 

その年の冬のソウルは気象観測以来、一番寒い日々が続いていた。その記録は数回変わった。

その間、多くの時間が流れていき、数多い秘密が明らかになった。夜空の数万の星座は変わらず美しく、悲しい話を抱いているが、その中には遥か遠い場所で、すでに消えてしまった星もあることだろう。

  

 

금성녀 은희경

  

줄거리

2014 14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인 은희경의금성녀, 샛별처럼 반짝거리던 어린 소녀가 평범한 노인으로 늙어간 세월과, 이상 반짝이는 별이 아니지만 별의 이름을 간직한 살아가는 삶에 관한 이야기다.

아주 옛날 J읍의 마스코트와도 같았던백합과 샛별의 소녀유리와 마리 자매가 칠십 년의 세월이 지난 어느 고향을 찾게 된다. 언니 유리의 갑작스러운 죽음 때문이다. 남부러울 없이 모범적이고 계획적인 삶을 살았던 유리는 일흔여섯의 나이로 스스로 목을 생을 마감했다. 그리고 언니가 택한 자살이라는 죽음의 방식은 비밀로 묻히게 된다. 언니의 단정한 삶에 어울리지 않은 퇴장의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언니의 죽음을 비교적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는 마리는 장지인 고향 J 향하며 자신만의 비밀로 간직된 지난 삶의 장면들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어쩌면 언제나낯선 원했던 자신이야말로자기 인생의 이방인인지도 모른다 생각해 보는데……. 

 

 

본문 발췌

유리의 이름을 지은 사람은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작은댁을 거느린 봉건 가장이었고 기생이 시중드는 요릿집의 단골손님이었지만 신식 교육을 받은 로맨티시트이자 문화 애호가이기도 했다. 딸들에게는 다정하고 자상한 아버지였는데 당시로는 흔치 않은 일이었다. 유리는 일본 말로 백합이란 뜻이었다. 아기 때부터 속눈썹 그늘이 짙고 유난히 얼굴이 희어 그렇게 붙여졌다. 태어난 둘째 딸은 유리만큼 예쁘지는 않았지만 샛별처럼 빛나는 눈이 사랑스럽고 영특해 보였다. 처음에 아버지는 성녀라는 이름을 떠올렸다김이라는 성을 붙이면 금성녀, 샛별의 소녀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름은 버려져야 했다유리라는 첫손녀의 이름이 마땅했던 할아버지가 곧바로 이름을 지어 보냈던 것이다. 만과  마을 리를 써서 지은 만리라는 이름의 일본식 발음은 마리였다. 마치 항렬이라도 따른 것처럼 유리의 이름과 대구를 이루었으므로 아버지는 금성녀라는 이름에 미련을 조금 버릴 있었다.(1)

 

마리는 저녁나절 아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땅거미가 깔릴 공원에서 뛰노는 아들을 보고 있으면 한순간 세상이 낯설고 시시해지곤 했는데 그런 방치된 느낌이 왠지 좋았다. 열아홉 마리가 키스를 곳도 공원이었다. 초여름이라 마리의 가냘픈 목에서 흘러내린 줄기가 교복 앞섶 가슴골로 천천히 흘러내렸었다. 공원 전체를 덮다시피 흐드러진 아카시아 꽃향기가 천지를 진동시켰다. 마리는 그를 첫사랑으로 정하고 사랑했다. 어릴 때부터 어쩌면 자신은 누구도 사랑하지 못할지 모른다고 생각했던 마리는 첫사랑의 의미에 스스로 매혹되었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정략적으로 다가갔던 언니와  정반대로 부정함과 파탄을 선택한 대한 도착된 승리감이 불꽃에 기름을 끼얹었다. 언니가 생각했듯 눈먼 순정과 어리석은 복종심으로 끌려다닌 아니었다. 마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언니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았다. 그런 식이었다. 모두가 마리의 삶을 오해했고 그것이 마리를 자신의 삶에서 발짝 떨어뜨려놓곤 했다(4445)

 

언니는 그런 말도 했었다. 어떤 때는 시간이란 끊어져 있으면 좋겠어. 다음 같은 오지 않고 모든 그때그때 끝나버리는 거야. 새로 시작할 있다면 그때 가서 잘하면 되니까, 지금 제일 잘하려고 안달 해도 되잖아. 그때 마리는 언니가 마리를 오해하듯 자신 역시 언니를 알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뭔가를 안다는 무슨 뜻일까. 그것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고 싶어 하는 젊은 사람들에게나 중요한 문제일 뿐이었다. 때로 마리는 스스로가 자신의 인생조차 오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야말로 자기 인생의 이방인인지도 모를 일이었다. 마리는 낯선 시간을 원했고 낯선 곳으로 데려다 주는 남자를 사랑했다. 그런데 진정 낯선 곳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이제 마리에게 남은 낯선 곳은 뒷걸음질 쳐서 발에 닿는 어떤 시간의 시원(始源) 있는 것일까.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아주 옛날 유리와 마리 자매는 백합과 샛별의 소녀였다.  (5051)

 

그해 겨울 서울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추운 날들이 이어졌다. 그 기록은 여러 차례 바뀌었다. 그동안 많은 시간이 흘러갔고 숱한 비밀들이 밝혀졌다. 밤하늘의 수많은 별자리는 여전히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들을 품고 있지만 그중에는 아주 먼 곳에서 이미 사라져버린 별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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