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倚りかからず』より「時代遅れ」茨木のり子 (「시대에 뒤처져」 이바라키 노리코)

 

 

小林千枝子(고바야시 지에코) 역

차가 없다

워프로가 없다

비디오 데크가 없다

팩스가 없다

컴퓨터 인터넷이 없다

그러나 별다른 지장도 없다

    그렇게 정보 모아서 뭐 하려구

    그렇게 서둘러서 뭐 하나

머리 속은 텅 빈 채로

금새 낡아지는 잡동사니는

내 산문에 드는 걸 금하노니

(산문이라 해 봤자 그저 문짝 하나

달렸을 뿐이지만)

옆에서 보면 웃음거리인 시대에 뒤처짐

그러나 스스로 선택한 시대에 뒤처침

           더 더욱 뒤처지고 싶어라

전화 하나만 해도

가공할 만한 문명의 이기로서

고맙게 여겨 왔는데

이젠 도청도 자유라니

편한 것은 대개 불쾌한 부작용이

따른다

강 한가운데에 작은 배를 띄워

에도시대처럼 밀담해야 하는 날이

올지도 몰라

구식 검은 전화 다이얼을

천천히 돌리고 있는데

상대는 전화에 나오지 않고

헛되이 호출음만 울리는 동안

문득

간 적도 없는

시킴이나 부탄의 어린아이들의

목덜미 냄새가 바람을 타고 감돈다

도테라같은 민속의상

시골내 풍기는 마른 풀잎 냄새

무슨 일이 생기든 살아남는 건

바로 그대들

사는 듯이 살고 있는 줄도 모르고

하지만 정말로 사는 듯이

살고 있는 사람들이여

 

 

(原文)

車がない

ワープロがない

ビデオデッキがない

ファックスがない

パソコン インターネットがない

けれど格別支障もない

そんなに情報集めてどうするの

そんなに急いで何をするの

頭はからっぽのまま

すぐに古びるがらくたは

我が山門に入るを許さず

  (山門だって 木戸しかないのに)

はたから見れば嘲笑の時代遅れ

けれど進んで選びとった時代遅れ

      もっともっと遅れたい

電話ひとつだって

おそるべき文明の利器で

ありがたがっているうちに

盗聴も自由とか

便利なものはたいてい不快な副作用をともなう

川のまんなかに小船を浮かべ

江戸時代のように密談しなければならない日がくるのかも

旧式の黒いダイアルを

ゆっくり廻していると

相手は出ない

むなしく呼び出し音のなるあいだ

ふっと

行ったこともない

シッキムやブータンの子らの

襟足の匂いが風に乗って漂ってくる

どてらのような民族衣装

陽なたくさい枯れ草の匂い

何が起ころうと生き残れるのはあなたたち

まっとうとも思わずに

まっとうに生きているひとびと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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