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半島へふたたび』蓮池薫 (『다시 한반도로』하스이케 가오루) ー抜粋

 

 

武井美佳子(다케이 미카코) 역

남북분단의 상징인 “임진강”그 강 건너편이 북한이다. 남북분단을 슬퍼하고 애태우는 비가의 가사에 이 강이 많이 나온다.

그 중 한 곡이 옛날에“더 포크 글르세다즈”라는 그룹 사운드가 불렀던“임진강”

이다. 원래 북한에서 만들어진 노래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발매됐을 때 곧 발매중지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나는 그 “임진강”을 평양에서 들은 적이 있다. 생각지도 못 한 일이었다.

1990년대 후반의 어느 해 봄, 일본에서도 활약 중인 한국인 엔카 가수 김연자 씨가 북한의 이벤트에 초대되어 평양에서 공연을 했을 때 이 노래를 부른 것이다. 그 모습이 TV로 북한 전역에 방송돼, 덕분에 나도 그 그리운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됐다.

한국 가수가 평양에 와서 부르는다는 것 자체가 매우 드문 일이었는데 그 모습이 TV로 방송된 것은 참으로 전대미문의 일이었다.

그녀는 다양한 곡들을 간절하게 불렀다. 그 가창력은 순식간에 북한 국내에서 화제가 돼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그녀의 노래를 외우고 흥얼거리는 사람들도 나왔다.

“이쪽 가수도 좀 본받는 게 좋겠다”

그런 “대담한” 찬사도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감동하지 않을 수 없는 그녀의 목소리에 나 역시 매료됐다. 특히“임진강”은 강하게 가슴을 울렸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러나 내 눈물샘을 자극한 것은 북한 사람들이 그 노래에 품은 “조국 통일에 대한 절실한 소망”과는 달랐다.

 

“임진강”

 

임진강 맑은 물이 흘러 흘러 가고

물새들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

내 고향 남쪽 땅 가고파도 못 가니

임진강아 원한 싣고 흐르느냐

새가 되어 자유로이 남쪽으로 날아가고 싶구나

북한으로 납치된 지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 “귀국”이란 두 글자는 가슴 속에서 지우고 그저 오로지 자식들은 위해 살아왔던 셈이다. 하지만 가슴 한 구석에는 망향의 정,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아직도 남아 있었던 모양이다. 이 노래는 나에게 새의 귀소본능 같은 향수에 눈 뜨게 했다.

새가 되어 임진강만 건너면 한국에 갈 수 있다. 그 한국은 이제 월드컵 축구를 일본과 공동 주최할 만큼 일본에 있어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됐다. 북한에서 도망나와 자유롭게 될 수 있다면 한국이든 일본이든 별 차이가 없다. 그런 생각이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혼자 기타를 치며 곧잘 이“임진강”노래를 불렀다. 옆에 있던 사람이 들으면 “조선민족의 통일의 염원”을 담아 부르고 있는 걸로 들렸을지도 모른다. 물론 조선전쟁에 의해 뿔뿔이 흩어져 수십년 동안 서로의 생사조차 모르고 지내는 이산가족들에 대한 동정의 마음은 언제나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는 겉으로 나타낼 수 없는 향수와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이끌려 이 노래를 불렀었다.

자유로를 달리면서 그 때의 “임진강”멜로디가 떠올랐다. 이번에는 나 자신이 아니라 납치된 채 아직도 귀국 못 하고 있는 납치피해자들에 대한 생각과 함께… 그들도“임진강”노래를 들으면 강한 향수를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제발 하루 빨리 그들이 귀국할 수 있도록 그들 등에 자유의 날개를 달아 주기 바란다. 나는 일본정부에 대해 그렇게 바라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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